코스피가 미국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이며 2000선에 마감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0포인트(0.04%) 내린 2007.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78포인트 내린 2003.41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199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기준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9월 19일 이후 1개월 반만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여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리스크가 재차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클린턴 후보의 3차에 걸친 TV토론회 우세와 트럼프 후보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재차 5%포인트 이하로 좁혀지며 박빙의 판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후보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 결정은 막판까지 대선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이날밤부터 이틀간 FOMC 회의도 열린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금리인상 확률이 26%에 그치는 등 시장에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73%로, 연내 금리 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 이후 성명서를 통해 Fed가 12월 금리인상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가 관심사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대형주 위주, 개별 모멘텀 위주의 종목선별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며 “투자자들의 관망심리 우세로 시세 연속성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수익률 차별화 경향이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유통업, 운송장비, 보험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통신업, 의료정밀, 의약품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억원, 67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2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다. 삼성전자, 한국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99개 종목이 상승했고 4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0포인트(0.27%) 오른 626.3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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