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완공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할 은행 입찰을 두고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첫 관문인 ‘공항’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은행들이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내년초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할 은행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4대 시중은행(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14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4개 입점권을 두고 벌어졌던 은행간 입찰 경쟁의 제2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가장 초조한 것은 KB국민은행이다. 4대 시중은행중 KB국민은행만 인천국제공항에 입점을 못한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입찰 당시 외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3곳이 제1여객터미널 4개 입점권을 획득했다. 기존 사업자인 KB국민은행이 탈락했었다. 때문에 KB국민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한 KEB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환전서비스 등을 해주고 있다.
은행권에서 공항 입점은 수익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연간 500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이라는 점에서 광고효과가 상당하다는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 외국환 브랜드 가치 제고, 해외여행 고객 편의 제공 등도 걸려있다. 이처럼 입점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입찰가격만 수백억원을 호가한다. 지난 2014년 입찰 당시 외환은행이 접근성이 가장 좋은 제1사업권에 572억원을 써내 다른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제2사업권은 우리은행이 301억 원, 제3사업권은 신한은행이 127억 원에 낙찰받았다. 신한은행은 제3사업권과 복수입찰이 허용된 제4사업권에서도 109억 원으로 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공항 이용객수 1800만명 수준으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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