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딧페이 <사진제공=애드투페이퍼> |
‘대학생들의 구원투수’를 자처하는 애딧페이 사업을 시작한 주인공은 ‘기업의 광고비를 대학생들에게 돌려주자’라는 아이디어로 무료 프린팅 서비스를 출시한 ‘애드투페이퍼’의 전해나 대표(30)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전 대표를 만나 대출사업까지 확장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전 대표는 먼저 애딧페이는 수익성을 위해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 대표는 “대학생들이 소액대출로 갚는 이자로는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익은 대출을 통해 성장한 대학생들이 우량고객으로 재탄생하는 시점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애딧페이 소액대출 이용자가 곧 취업준비를 위한 학원비를 대출받는 ‘애딧에듀’의 이용자가 되고, 이들이 내집 마련을 위한 ‘하우징 대출’까지 대출받으며 금액을 늘리는 구조다.
전 대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출사업을 하면 그만큼의 사회적 책임도 뒤따라온다”며 “무엇보다 채권부실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베타테스트를 통해 큰 욕심없이 신용평가 기법을 테스트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파격서비스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기존 애드투페이퍼 사업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대학 재학중 아이디어를 얻어 24세의 어린나이에 사업에 뛰어든 전 대표는 A4용지에 광고와 학생들이 필요한 프린트를 같이 인쇄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 제휴확장에 실패해 쓴맛을 보기도 했다. 이후 모바일앱으로 광고를 옮기는 새로운 형태의 무료 복사 서비스를 시작한게 현재의 사업 모델이다.
현재 애딧페이를 이용하려면 애드투페이퍼 사용기록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는 대학교 소속 학생의 경우 애딧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최대 규모인 현재 130곳의 대학과 제휴를 맺었으며 현실적으로 모든 대학교를 뚫긴 어려움이 많다”며 “향후 애드투페이퍼 외에 신용평가에 기반이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와 손을 잡고 보다 애딧페이의 혜택을 보는 대학생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한 달에 약 2000여 건 소액대출을 해준다.
기업의 광고비를 대학생들에게 돌려준다는 사회적 가치를 내세운 애드투페이퍼가 사세확장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대부업에 뛰어든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특히 애딧페이가 내세우는 월1.2%의 이자는 곧 연 15%로 대학생들에게 여전히 고금리 부담을 지워준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 대표는 “단기기간에 소액을 빌려주는 제2금융 대출상품과 비교하면 그들이 주지 못하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저축은행에서 선보였던 대학생 청년론의 경우 높은 이자율에 과도한 한도를 대학생들에게 짊어줬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애딧페이는 대출가능한 금액이 적은만큼 상환 기간도 짧다. 대출기간을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적어도 2개월 안에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 소액이라도 제 시기에 상환하면 개별 대출한도 역시 늘어난다.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애딧페이를 ‘기회의 금융’이라고 정의했다. 대학생들이 통해 보다 쉽게 돈을 빌리며 동시에 신용관리 방법을 체득, 우량고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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