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1일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세상에서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이미 많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조차 자신들은 ‘IT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행장은 “IT그룹 제공 자료와 신문기사, 관련 서적 등을 접하면서 앞으로 펼쳐지게 될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미래의 영업점은 자산관리, 대출, 상담업무가 주축이 되는 소형화된 점포로 변신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계와 차별화되는 종합적인 상담역량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실제 세계적으로 ‘챗봇(Chatbot)’과 ‘로보어드바이저’가 영업현장에서 상담을 수행하고 로봇 로비매니저도 실용화되고 있는 만큼 기계와 차별화되는 종합적인 상담역량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윤 행장은 “(이같은 이유에서) 종합창구운영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VIP 매니저(VM)도 대출을 알아야 차별화된 상담이 가능하고 기업금융 담당(RM)도 자산관리를 알아야 기업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재무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은 현재 KB금융타운 통합사옥의 설계를 시작했다. 또 현대증권을 인수해 복합점포로 상징되는 유니버설 뱅킹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대면 채널에서도 태블릿브랜치, 리브(Liiv), 스타알림, 자산관리 플랫폼, 마이머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조만간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통해 그룹사의 혜택을 통신과 결합해 통합적으
윤 행장은 끝으로 “앞으로는 1000여개의 지점망과 2만여명의 조직원을 가진 큰 조직도 안이한 자세로 안주할 때는 그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변화의 방향을 지혜롭게 살펴서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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