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의 연내 인상 가능성에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2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25포인트(0.80%) 떨어진 2020.9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6.80포인트(0.33%) 하락한 2030.37로 시작해 낙폭을 넓히는 중이다. 전일에 이어 2거래일 째 하락세다.
증시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예상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8%로, 전날에 비해 4%포인트 높아졌다.
존 윌리엄스 총재 발언에 지난밤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 떨어진 1만8169.2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나스닥 지수는 0.5% 씩 떨어졌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 떨어져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이 연내 기준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며 “달러 강세로 전날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해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가며 각각 230억원, 151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387억원 순매수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1.44%, 전기·전자가 1.26%씩 떨어지고 있다. 운수창고와 금융업은 1.24%씩 약세다. 전기가스업은 0.99%, 의약품은 0.16%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2.24%, 삼성전자는 1.69%씩 떨어지고 있다. KB금융은 1.59%, 삼성물산은 1.48% 씩 하락세다. 아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59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고, 193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3.74포인트(0.58%) 떨어진 636.43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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