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집값은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고 강동구와 양천구는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분양에 나선 서울 강동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3.3㎡당 분양가는 2,300만 원대로 예상보다 비쌌지만 지난 연휴 동안 8만 명이 몰리며 뜨거운 분양 열기를 보였습니다.
분양시장 열풍은 그대로 기존 아파트값에도 옮겨갔습니다.
지난달 강동구의 주택 가격은 0.41% 올라 올 들어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8월 중도금 보증 제한과 주택 공급 축소를 골자로 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는데 결국 집값 상승에 탄력을 더한 것입니다.
강동구는 물론 양천구도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6월에 이어 두 번째 많이 올랐습니다.
공통점은 재건축 기대감이 큰 지역들로 공급 축소 발표로 잠자던 수요까지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최환석 / KEB하나은행 부동산 팀장
- "계속 과열됐던 부분은 공급이 축소될 것이라는 추정으로 시장에 더 불을 지핀 양상으로 보입니다."
전국 집값도 8월 대비 0.08% 상승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철 이사 수요까지 더해 당분간 주택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