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월 25일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 후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기준 10여 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35%로 2006년 12월 같은 기간(0.35%) 이후 최고치다.
서울은 서초와 송파, 강남 등 강남 3구에 이어 강동, 강서, 양천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초의 경우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아크로리버뷰·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포동 한신3차와 잠원동 한신2차 등이 덩달아 2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8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강동은 관리처분계획이 조합원 임시총회를 통과하면서 투자 기대감이 오른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가량 올랐다
한편 신도시는 위례와 일산 등을 중심으로 매도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례의 경우 성남시 창곡동 위례사랑으로 부영55단지가 1000만원가량 올랐고 일산은 대화동 장성1단지 동부가 850만~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특히 재건축 이주가 진행 중인 성남시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강남 재건축을 필두로 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가 돋보인 가운데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은 특히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