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대만 대표지수인 자취엔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상장된다. 대만 증시에 투자하는 ETF가 국내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베트남에 이어 대만 ETF까지 상장되면서 국내 투자자가 신흥아시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7일 자취엔지수를 추종하는 '가권지수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대만거래소에도 현지 운용사인 유안타자산운용이 'KOSPI200 ETF'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한국과 대만 양국 투자자가 양국 증시 대표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취엔지수는 지난 5월 저점 대비 10% 상승해 글로벌지수 대비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1만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만자취엔지수는 지난달 29일 장중 9303.13포인트까지 상승해 연초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베트남, 인도 등 올해 신규 상장한 신흥 아시아 ETF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는 것도 대만 ETF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들어 9월 말 기준 11개 해외형 ETF가 신규 상장됐는데 그 중 7개가 아시아 관련 ETF였다.
지난 5월 13일 상장한 TIGER인도레버리지ETF는 상장 이후 9월 29일 현재 11.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1
단일순 한국거래소 ETF팀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신흥아시아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주목받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흥아시아로 신규 ETF 상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