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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SM타운 등 압구정로변 일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안건이 전날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SM타운 증개축을 별도 추진안은 철회시키고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을 포함한 통합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짜겠다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정비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바뀌면서 주요 상업시설도 이 틀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압구정로변 지구단위계획안을 보완해 현재 마련하고 있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SM타운 외에 갤러리아백화점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압구정지구 24개 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각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압구정 일대 전체가 9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현대백화점과 SM타운은 그동안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묶여 사실상 개발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작년부터 이들 용지를 아파트지구에서 해제한 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신축이나 증축하는 방안이 추진돼 왔다. 1990년 준공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977년 서울시가 지정한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포함돼 있는 데다 역사문화미관지구에 묶여 있어 5층 이상 증축이 어려웠다. 현대백화점은 2개 층을 더 올려 최고 7층 건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SM타운은 3개로 흩어져 있는 건물을 하나로 합쳐서 최고 6층짜리 사옥으로 신축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에 맞춰 증·개축을 하기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이 단지별 이해관계 등 문제로 주민들에게 공개는 했지만 확정되지 않을 경우 현대백화점 등의 재개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구 관계자는 "압구정 아파트가 재건축될 때 주변 중심 상업시설도 함께 개발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정비계획에서 수립됐던 내용을 토대로 지구단위계획으로 바꾸는 작업이 마무
■ <용어 설명>
▷ 지구단위계획 : 도시 내 특정 구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택,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의 규모, 용적률 등 기준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주거에 집중한 정비계획에 비해 상업시설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포괄적이다.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