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 동안 산업은행의 퇴직 임직원 115명이 유관 기업 등으로 낙하산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 104명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구조조정 진행 중인 기업에 낙하산 취업했다. 올해에도 퇴직자 중 1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들은 재취업 기업의 대표이사, 감사, CFO, 부사장 등 주로 요직에 앉았다.
이 의원은 “국회와 감사원 등이 그동안 끊임없이 낙하산 문제에 대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및 출자회사 등의 관리·감독 이유로 퇴직 임직원 재취업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 산업은행의 최근 5년간 국정감사 지적사항을 보면 매년 국회로부터 퇴직자의 자회사 및 대출 기업 재취업 관행 개선을 요구받았다. 특히 2012년 감사원 금융공기업 경영실
이 의원은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낙하산으로 가서 제대로 역할을 해도 형평성의 문제가 있지만 심지어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낙하산 임원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