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제1차 TV토론을 앞두고 26일(미국시간)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62포인트(0.91%) 떨어진 1만8094.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9포인트(0.86%) 하락한 2146.10에, 나스닥 지수는 48.26포인트(0.91%) 내린 5257.49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첫TV 토론을 앞두고 긴장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다 반등에 실패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9시에 TV토론을 진행한다.
두 후보가 내세우는 경제 정책의 차이로 인해, TV토론의 결과에 따라 증시도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토론에서는 이민 정책과 보호 무역 기조 등 경제 이슈가 언급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토론회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7.98% 상승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도 발표됐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하락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6% 감소한 연율 60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율이 가장 컸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60만채였다.
7월 신규 주택판매는 당초 65만4000채에서 65만9000채로 수정됐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인터뷰는 12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금리 인상의) 근거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5% 하락했다. 헬스케어업종과 소비업종은 각각 1% 넘게 떨어졌다. 에너지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종목 중에선 트위터가 매각 가능성에 3% 넘게 상승했다. CNBC는 잠재적 매수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월트디즈니를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월트디즈니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5달러(3.3%) 상승한 45.93달러에 마쳤다.
주요 산유국들은 국제에너지포럼(IEF)에 참석해 산유량 동결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위한 비공식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