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세금 등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펀드에는 각각 2776억원, 2214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4조1976억원이 빠져나갔다.
연금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를 통해 펀드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는 납입 금액의 13.2%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 거주자는 16.5% 세액공제 대상이다. 세액공제 납입금액 한도는 400만원이고 IRP 가입 시 별도 납입 한도가 300만원 추가된다.
최근에는 절세 혜택 못지않게 연금 상품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권사들도 앞다퉈 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투자자가 30세부터 54세까지 25년간 월 33만원씩 꼬박꼬박 납입한 자금을 연 3% 수익률로 운용했을 때 연금 수령액은 55세부터 84세까지 30년간 매월 61만원(세전) 정도 된다. 수익률을 연 5%로 올린다면 월 수령액은 102만원까지 늘어난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방치되기 쉬운 연금자산에도 꾸준한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연금자산관리 서비스인 '개인연금 피트니스'를 내놨다. 고객이 퇴직 후 받고자 하는 '연금 수령액'을 목표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연령과 매월 납입 가능 금액 등을 감안해 목표 수익률을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부터는 매월 매분기 연간 단위로 자산운용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스마트폰, 이메일, 1대1 유선 상담 등을 통해 모니터링도 한다. 최근에는 연금펀드와 퇴직연금펀드 고객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미래에셋대우SmartPension'을 출시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