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찬우 금감원 부원장보 “대부업체, 금리인하분 소급 적용해야”

↑ 류찬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22일 대부금융협회가 제주에서 ‘국내외 서민금융 이용 행태 연구 및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소비자금융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류찬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2일 올해 3월부터 대부업법상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인하된 것과 관련, 대부업계에 기존 대출에 대한 금리인하분 소급적용과 함께 연대보증 폐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류 부원장보는 이날 대부금융협회가 제주에서 ‘국내외 서민금융 이용 행태 연구 및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소비자금융 컨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갱신 또는 연장 이전이라도 종전 고금리를 법정금리(27.9%) 이내로 자율 조정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대보증은 대출자와 보증인의 사회·경제적 재기 기회를 박탈하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도 약화시키는 구시대적인 관행이라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다”고 강조하며 “대부업계도 제1, 제2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연대보증 폐지 추진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7월 개정 대부업법 시행으로 대부업 감독체계가 개편돼 대형 대부업자와 채권매입 추심업자가 금융당국의 감독을 직접 받게 된 것에 대해, 류 부원장보는 “대부업계 영업행위의 개선과 협회의 자율규제에 거는 국민의 눈높이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업계 스스로 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제주 =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