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술, 담배, 도박 등 ‘죄악산업’ 관련 종목들이 배당매력 등을 고려하면 투자할 매력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윤오·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죄악산업은 보통 과점적인 지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두텁게 형성된 진입장벽, 출혈을 지양하는 동종업체간 경쟁은 꾸준한 이익의 원천”이라며 죄악주들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죄악산업이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에 부과되는 세금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올라갈 수 있다”며 높지는 않지만 성장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배당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죄악주의 장점으로 꼽았다.
신영증권은 앞선 투자 포인트에 모두 부합하는 대표 종목으로 KT&G와 강원랜드를 추천했다. KT&G와 강원랜드는 올해 3%대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
특히 KT&G의 경우 국내 담배 판매량이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외 지역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력지역인 중동 외에도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담배 수출지역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원랜드를 꼽은 한 연구원은 “2003년 메인카지노 개장 이후 매출액은 연평균 7.2%, 영업이익은 연평균 5%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신영증권은 동종업계 기업 인수로 생산경쟁력을
다만 김 연구원은 “죄악산업의 경우 중독성으로 인해 공적인 차원에서 규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죄약주라는 이유만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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