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임대로 살다가 분양전환 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연말까지 전국에서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급되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1만3826가구다. 지역별 공급수는 수도권이 6730가구, 세종시 1800가구, 경남 창원 1395가구, 대구 1358가구, 부산 901가구 등이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일정기간 보증금과 임대료를 부담하며 살다가 분양전환시기가 도래하면 임차인이 주변 시세나 또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 받을 수 있다. 10년간 임대로 거주할 수 있지만 전체 입주민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5년이 되는 해에 분양전환 받을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은 감정평가금액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변시세보다 10%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다. 임대로 사는 동안에는 취득세나 재산세 등의 세금부담도 없다. 여기에 주택시장에 따라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재테크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임대아파트인 만큼 입주조건은 까다롭다. 우선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에 가입한 무주택세대구성원이어야 하며 무주택 자격은 분양전환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전용면적별로 조건도 추가된다.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는 자산보유(2016년 기준) 부동산(토지+건물)이 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 2767만원 이하여야 한다. 또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자산보유 외에 전년도 도시 근로자 가구별 월 평균 소득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연말까지 경기도 동탄2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최장 10년 임대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민간건설사가 짓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건자재 수준과 조경·커뮤니티시설 등이 일반 분양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6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를 다음달 초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194가구(전용 83㎡ 단일 주택형) 규모로 조성된다. 동탄호수공원이 가깝고 도보 통학권에 초·중·고교가 들어선다.
같은달 금호산업은 경기도 군포시 군포송정지구 A2블록에서 540가구(전용 51·59㎡) 규모의 공공임대 아파트를 선보인다. 군포·남군포 나들목과 인접해 있어 영동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의 진출입이 쉽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중 세종시 4-1생활권 P2구역 L3블록에서 ‘세종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을 공급한다. 총 362가구(전용 59·84㎡)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시흥 배곧신도시 B1·B5블록에서 각각 676가구, 537가구 등 1213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다음달 공급할 계획이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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