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풋풋축구단이 화이팅하는 모습 <제공=LH> |
김 씨는 “운동이 끝나면 함께 샤워도 하고 밥도 먹으니 사람사는 느낌이 난다”며 “건강관리를 잘 해서 차차 자식들과도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스포츠 주거생활서비스에 참여 중인 운영기관 매입임대 입주자‘LH 풋풋축구단’을 만들어 삶의 희망을 버린 노숙인들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고 있다.
LH 서울본부는 대회 협력기관들과 지역단위 주거복지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올해 5월 풋풋축구단을 창단하고 주거복지재단과 공동후원으로 매월 1·3주 축구 강습·정기훈련, 2·4주 탁구 등 생활체육을 통한 기초 체력단련을 지원해 왔다. 운동 후에는 함께 샤워하고 점심 식사를 하며 자조 모임을 진행한다. 지난 석달간 10회, 연인원 196명이 참여했고 운동 교실은 연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21일에는 LH서울본부 축구동호회가 서울시 고척 스카이돔 축구장에서 ‘LH풋풋축구단’ 4개 축구팀과 7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친선경기를 처음 가졌다. 이날 행사도 노숙인 사진작가로 서울시 희망사진관 기념사진사로 활동중인 이태환(44)씨가 촬영했다.
햇살보금자리상담보호센터 김충호 사회복지사는 “풋풋한 행복, 축구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은 표정이 달라지셨다.”고 말했다. 웃음도 많아지고 활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입주민 참가자 손모씨(43)는 “현재 하는 일이 야간에 하는 일이라 피곤하지만 ‘풋풋한 행복’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좀더 안정이 되면 결혼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김상엽 LH 서울본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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