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이 6만3127가구로 전달(5만9999가구) 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용인시’가,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부동산114가 국토부 미분양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6만1512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다 올해 5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시도별 미분양 물량은 경기도가 1만7243가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2만5937가구 보다는 약 33%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경남(9737가구) 많았고 ▲충남(8644가구) ▲경북(6198가구) ▲충북(4428가구) ▲인천(3724가구) ▲강원(3061가구) ▲전북(218가구)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시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미분양 물량이 전무했다.
↑ 전국 시도별 미분양 물량(단위: 가구) |
용인에 이어 ▲창원(4676가구) ▲평택(3134가구) ▲천안(3125가구) ▲포항(1862가구) ▲안성(1773가구)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창원시 분양시장에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4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졌다. 평택시 역시 각종 개발호재를 앞세워 같은 기간 3만6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이에 비해 서울의 미분양 주택 물량(426가구, 7월 말 기준)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굳이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을 꼽으면 163가구가 남아 있는 성동구가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영등포(109가구) ▲은평구(57가구) ▲도봉구(40가구) 등 11개 자치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나머지 송파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14개 자치구에는 미분양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물량 증가 추세는 당분간 주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아파트 33만445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현재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갑 하락, 역전세난 같은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철 부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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