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으로 4884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시중은행의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은 2014년 대비 35.4% 늘었다.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 544조원 중 72조원(11.4%)이 중도상환되면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 건수로는 1192만건 중 162만건(13.6%)에서 갈아타기가 이뤄졌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은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이 1988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하반기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7대 시중은행의
제 의원은 “은행들이 대출 경쟁에 따라 신규대출 금리는 내리면서도 기존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 조정에는 인색하기 때문에 변동 및 혼합형 상품의 대출 갈아타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