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銀 최초로 양곤지점 영업 시작…글로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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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20일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영업승인을 얻어 경제 중심지인 양곤에 위치한 '양곤 미얀마 플라자 빌딩'에 지점을 설치하고 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미얀마 진출을 위해 2013년 미얀마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올 3월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 예비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한국 은행들은 2년 전 미얀마에서 은행업 진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신한은행만 은행업 면허를 얻은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미얀마의 한국계 기업들이 송금과 수출입 결제, 대출 등에서 불편을 느껴왔는데 이번 영업 개시로 관련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에 영업거점을 확보함에 따라 조 행장의 글로벌 전략에도 한층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영업망을 구축했던 일본·중국·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조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월드 클래스 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중 하나로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해왔다. '글로벌화(Globalization)'는 조 행장이 일하는 방식으로 강조했던 'G.P.S. Smart Speed-up'의 첫머리 글자로 쓰일 정도로 핵심과제로 자리잡았다.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는 전략과 함께 현지화를 통한 기 진출 국가에 대한 확장도 같이 병행하면서 조 행장 취임 전 16개국 72개의 해외 네트워크(법인, 지점, 사무소 등)는 현재 20개국 147개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4개 지점 개설 승인을 받아 올해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최다 네트워크인 18개를 구축했다. 인도지역도 한국계 은행 최초로 2개 지점 개설 승인을 받아 인도 내 6개 채널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당기순이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에 불과하였으나, 2014년 8.7%, 2015년 10.5%로 급증했다. 조 행장은 이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하면서 신한은행은 글로벌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호주에 지점을 냈고 향후 멕시코 등 아시아지역 외 채널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고성장·고수익이 예상되는 신흥 시장과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인수·합병(M&A), 지분투자, 전략적 제휴 등으로 진출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현지화는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전략방향 중 하나다. 현지 고객 증대에 초점을 두고 인력·조직·인프라를 구축해 국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