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3일(19: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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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빠진 송강중공업의 공장 매각이 예비입찰 단계에서 예상외로 흥행을 거두며 매각 성사가능성을 높였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송강중공업의 공장 예비입찰에 모두 5개 업체가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 소재 공장건물 8060㎡ 와 공장부지 6만7160㎡로 지난해 기준 감정가액은 842억원이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는 5곳이며 모두 제조업 관련 회사로 이들 중 일부는 부지의 분할 매각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이후 2주간의 실사를 거친 후 다음달 5일 본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 조선등의 협력업체였던 송강중공업은 선박기자재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에는 매출액 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견실한 성적을 거뒀지만 조선불경기 영향으로 이듬해인 2014년부터 경영위기를 겪게 됐다. 특히 매각대상이 된 영도공장을 증축하며 금융권에서 빌린 채무가 기업운영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송강중공업의 자산은 952억원에 부채는 745억원이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504억원에 영업손실 4억원을 입었다.
한편 같은날 예비입찰을 진행한 경남 통영의 조선기자재 업체 가야중공업도 한 곳 이상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다음달 초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