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데 매달려서는 회사를 키우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커머스 기업으로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어 전기차, 가전 부문에 도전한 겁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20일 매경닷컴과 만나 “이지웰페어는 전문 커머스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 복지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의 핵심 역량은 양질의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데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역직구, PB(자체 브랜드) 상품 사업을 꾸리면서 글로벌 유통 회사로서 내실을 다져왔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신사업의 두 축으로 가전과 전기차·스마트 모빌리티를 꼽았다.
◆가성비 높은 중국 가전제품 수입
김 대표는 들여온 제품들을 가성비와 품질을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국 가전 브랜드 중에서도 ‘두마리 토끼’를 잡은 회사들과 협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과는 다른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웰페어는 거리전기의 에어컨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거리전기는 세계 에어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 가전제품 회사다.
김 대표는 가습기·제습기·공기청정기·정수기·냉장고 등으로 수입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다른 중국 브랜드인 조영의 죽 제조기와 믹서기도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하이마트 같은 오프라인 유통망에서도 판매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1인 가구 등 가족 구성이 재편 되다 보니 소형화된 가전들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트렌드에 어울리는 제품을 수입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시대에 어울리는 전기차·스마트 모빌리티
이지웰페어는 전기차·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에도 에너지를 쏟고 있다. 특히 홍콩의 코스휠, 중국의 NIU와 전기스쿠터 5년간의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판매도 코앞에 뒀다. 거리그룹이 인수한 주해인롱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전기 버스는 이르면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전기 승용차와 특수 차량 관련 회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전기차가 보급된 지역이라는 데 관심을 가졌다.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가 실용화 돼 국내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모델들이 여럿이다.
“전기 버스, 전기 트럭 같은 특수차는 국내 브랜드가 없습니다. 모두 해외에서 사와야 하는 상황이죠.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판권을 연내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지웰페어는 포괄적인 브랜드 이용권을 얻는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전략을 짰다. 마스터 라이선스는 본사 브랜드를 활용해 추가적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 유통하는 권한을 말한다.
김 대표 “마스터 라이선스가 있으면 양질의 제품을 생산했을 때 본사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할 수도 있다”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NIU의 스마트 모빌리티 [출처 = 이지웰페어] |
김 대표는 “NIU의 전기스쿠터 판매 가격은 300만원 미만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
이어 “NIU 관련 내년 매출 목표만 60억원”라며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내년 매출 볼륨을 2배 가까이 키우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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