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한반도에서도 지진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3일 지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주가 급등은 법·제도 정비와 정책 지원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삼영엠텍 주가는 전일 대비 755원(20.43%) 상승한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가 급등하며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영엠텍은 구조물과 산업기계, 구조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재난·안전 관련주로 꼽힌다. 금속 가공업체 포메탈(2.62%)과 지진 복구에 필요한 광케이블을 만드는 KT서브마린도 0.74% 상승했다.
이날 소화기 제조업체와 특장차 제조업체들도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소방설비 전문업체인 파라텍은 전일 대비 1.29% 상승한 626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가스소화설비 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창은 전일 대비 1.23% 오른 57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소방차 등 특장차 제조업체로는 광림(7.34%) 오텍(1.57%) 등도 강세였다.
하지만 지진 관련주라고 무턱대고 투자하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풍력발전 시스템 및 단지 구축을 사업으로 하고 있는 유니슨은 지진 관련주라고 해서 전일 대비 2.04% 올랐다. 하지만 유니슨의 자회사로 내진설계 사업을 한다고 알려진 유니슨하이테크는 2012년 8월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