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그랑시티자이_조감도 |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안산에 입주한 단지(단독 사업장 기준) 중 10대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총 3곳, 1만5430가구에 그친다. 이중 대우건설이 공급한 물량이 1만1030가구로 전체의 71%를 차지해 안산 아파트 분양시장은 푸르지오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었다.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반전돼 대형 건설사들도 안산에 물량을 쏟아내며 분양시장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1152가구, 롯데건설은 469가구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대림산업이 2개 단지 총 973가구, 롯데건설은 1005가구를 선보였다.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는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12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중앙’은 안산시 역대 최고 분양가인 평균 3.3㎡당 1374만원으로 공급됐지만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웃돈까지 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중앙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59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안산센트럴 푸르지오’도 조기 완판했다.
전문가들은 안산 시민들 사이에 대형 브랜드 아파트 수요가 많은 데다 낡은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에도 생기가 돌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안산 아파트시장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7월말 기준 안산시 전체 아파트 9만7186가구 중 입주 10년 이상 된 곳은 8만8391가구에 달한다. 전체 단지의 91% 가량이 입주한지 10년 넘었다는 얘기다.
안산에는 낡은 아파트가 많은 만큼 재건축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안산시청에 따르면 재건축추진위나 조합을 구성한 곳은 총 26곳, 2만306가구에 달한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곳까지 포함하면 총 44곳, 3만4525가구 규모다.
안산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GS건설도 이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7 일대에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이면서 안산 분양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랑시티자이는 고잔지구 90블록에 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등 총 7628가구로 지어지는 초대형 단지다.
GS건설은 이달 1단계로 전용면적 59~140㎡의 아파트 3728가구와 전용 27~54㎡ 오피스텔 555실, 총 4283가구를 내놓는다. 안산~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인 신안산선이 2023년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하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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