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이 동시에 순매수한 상위 업종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다. 지난달 셋째주(8월 22~26일)에 누적 순매도 흐름을 보였던 외국인은 그다음 주(8월 29일~9월 2일)에 누적 순매수로 매매 패턴이 변하면서 자동차, 화장품·의류 관련 종목을 많이 담았다. 보통 외국인과 엇갈리는 투자 패턴을 보여주는 기관도 지난달 29일 이후 자동차주를 주목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9일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주는 차별적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현대차를 712억원 순매수했고, 기아차도 1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만도(236억원)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기 기관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59억원과 2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모비스(1042억원)가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자동차주를 선호하는 것은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4배로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최저점인 0.57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 주가에 악재는 대부분 반영됐다"며 "3%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저평가돼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재 기아차 PER는 5배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18배) 현대모비스(8배) 현대차(6배) 등 다른 현대차그룹주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심에서 패
만도는 자율주행차 대표적 수혜주로, 현대모비스는 미국 내 부품 생산·공급 거점 역할을 할 멕시코 공장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