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 그라시움이 들어서는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현장. [이윤식 기자] |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고덕 그라시움' 분양을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 일대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강동구 집값은 전주 대비 0.24% 올라 서울에서 강남구(0.33%)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그라시움 전용면적 84㎡를 배정받은 16평(전용 48㎡)형 조합원 물량이 지난주 7억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이 지난 3월 5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6개월 사이 1억5500만원 오른 셈이다.
재건축 열기는 비단 고덕주공2단지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웃한 고덕주공3단지 16평(전용 48㎡)형도 지난달 5억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월 가격 4억7500만원보다 9500만원 올랐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6억7800만원에 분양됐지만 7억3000만~7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덕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잇따른 교통 호재 덕분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 연장 사업이 완료되면 고덕은 강남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고덕에는 23만㎡ 규모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내년 완공돼 이케아 3호점을 비롯한 상업·문화·유통·호텔·컨벤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9일 정식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가까워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졌다. 배재고와 한영외국어고 등 학교도 가깝다.
고덕 그라시움은 일반분양 물량 2010가구 중 93%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선 중대형이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형이 9호선 고덕역(예정)과 가까운 단지 서쪽에 집중 배치돼 이곳을 선호하는 실수요 조합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임채우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