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8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공시 오류와 관련해 외부 전문기관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 회장은 여의도 금투협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수 금융사에서 공시 오류가 난 것은 ISA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다만 이는 실무자들의 계산공식에 대한 오해로 발생한 일로 의도적 조작은 아니었다고 판단된다. 실제수익률보다 낮게 한 곳도 있는 등 특별한 방향성이 없다고 금감원도 인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같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오늘 후보기관 5곳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이번 주 중 ISA 수익률 점검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투협의 지시사항이 아니라 업계의 합의사항이라는 것이 황 회장의 설명이다. 외부 검증을 받은 ISA 수익률은 빠르면 9월말 공시될 예정이며, 외부 기관 선임료는 기존 ISA 운영 수수료에서 충당해 소비자에게 별도의 비용을 전가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가입자에게 실망을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ISA 관련 교육을 다시 진행하고 개선된 계산 방법을 업계에 통보했다. ISA 수익률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류로 인해 실무자뿐 아니라 각사 검증시스템 부실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계산오류를 낸 증권사 사장들을 따로 소집해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금투협에서 교육받은 실무자들이 계산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검증이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외부점검을 도입하고, 6개월 정도 수익률 오차 없이 신뢰를 쌓을 때까지는 이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당국 조사에서 19개 금융사(은행 4곳, 증권사 15곳)가 공시한 일임형 ISA 모델포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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