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다.
분양보증 심사 강화와 중도금 보증 제한 등 여파로 한동안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가계부채 대책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은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동안 0.33% 올라 전국에서 부산 해운대구(0.35%)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올렸다.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 6월20일 0.35% 올랐고 6월27일에는 0.34% 뛰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도 0.24%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재건축 아파트 투자수요로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등 동남권은 6월27일이후 10주만에 최고 수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가격이 빠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3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중도금대출 보증 제한이 7월부터 시행되면서 강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은 0.03% 올라 지난 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산은 0.15% 올라 시·도 단위로는 8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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