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주택 여섯채 가운데 한 채가 30년이상된 노후주택이란 점도 눈에 띈다.
작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주택 1637만호 가운데 30년 이상된 주택은 267만호로 전체의 16.3%를 차지했다. 20년 이상된 주택은 716만호로 43.8%에 달했다.
특히 일반 단독주택 노후화 정도가 심했다. 단독주택 271만호 가운데 30년이상 된 집은 절반이 넘는 156만호(57.6%)나 됐다. 20년 이상된 집도 열채 가운데 일곱채(72.8%)를 넘었다.
아파트에 비해 정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전 사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아파트 981만호 가운데 30년 이상된 집은 5.1%인 50만호였고, 20년 이상은 33.3%인 327만호였다.
시도별로는 전라남도에서 30년이상된 주택 비중이 33.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신도시 건설이 활발했던 경기도의 30년이상 주택 비중은 7.3%로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직전 조사인 2010년에 비해 전체 주택이 11.0% 증가한 가운데 제주(20.8%)와 경기(14.6%), 인천(14.2%), 울산(13.4%), 부산(12.2%)의 주택 증가율이 평균치를 넘었다. 주택유형으로는 아파트가 2010년 57.9%에서 작년 59.9%로, 연립·다세대가 13.2%에서 14.6%로 비중이 늘었다. 반면 단독주택 비중은 27.4%에서 24.3%로 줄었다.
인구 증가율 감소로 인해 전체 주택 가운데 빈집 비율이 2010년 5.6%(82만호)에서 작년 6.5%(107만호)로 증가했다.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중인 세종의 빈집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 가까운 48.1%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비해 1.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다음으로 단독주택 거주가구가 35.3%, 연립·다세대 거주가 11.2%를 차지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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