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카드사가 나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신뢰는 곧 충성우량고객 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에 따라 카드사별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7일 카드포털 카드고릴라가 자사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카드소비자 644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신뢰하는 카드회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한카드(22.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는 업계 1위 카드사라는 인지도가 곧 신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한카드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1등 카드사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같은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용한 인지도 넓히기도 성공했다. 신한카드는 주거래 은행으로 신한은행을 사용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계좌를 카드와 연결해 사용하면서 해당 카드의 충성 고객을 넓혔다. 또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폭넓은 혜택을 담은 ‘삑(B.big)카드’ ‘Mr. Simple’ 카드 등의 출시도 신뢰도 제고에 한 몫 했다. 실제 해당 카드들은 출시 이후 카드고릴라의 인기 신용카드 10위권에 단골로 오르고 있다.
최근 복합문화공간 ‘바이닐&플라스틱’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공들여온 현대카드(20.1%)는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고객에게 기존 카드사와는 차별화해 ‘혁신을 추구하는 카드’라는 이미지를 어필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현대카드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회원들의 경우 ‘현대카드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문화공간인 라이브러리 시리즈’ 등에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타 카드사와는 다른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데 대표적인 것이 젊은층을 겨냥한 프로모션”이라며, “이를 통해 2030회원이 주를 이루는 카드포털사이트 신뢰도 평가에서 매번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카드(15.5%) 역시 신한카드와 마찬가지로 은행 인지도가 신뢰도로 이어졌다. ‘광고모델이 신뢰가 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카드 혜택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카드 우량사용고객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반면 삼성카드(13.6%)의 경우 이미지보다 해당 카드사가 제공하는 신용카드의 실용성과 관련된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코스트코에서 삼성카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휴사 관리에 만전을 기한 결과 해당 카드를 선호하는 고객이 많았다. 또 카드 앞면에 혜택을 적어 고객이 이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한 다양한 숫자카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휴한 카드사가 많아 실질적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BC카드(8.8%)와 전통적인 우량고객이 많은 롯데카드(5.8%), 우리은행 주거래고객을 상당수 흡수하고 있는 우리카드(5.4%)는 각각 5, 6, 7위에 그쳤다.
농협·하나카드의 신뢰도 역시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카드사들은 고객확보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결과 기업이미지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뢰도 관리 또한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평가다.
해당 카드사 한 관계자는 “광고를 적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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