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대한항공에 대해 법정관리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도의적 차원의 정상화 지원은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공식적으로 신청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회사 추가 지원 관련 리스크는 완전히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신청 하루만에 회생을 결정해 생각보다 빠르게 회생절차가 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관련 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대형 국적 선사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대란과 화주 및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의 운항 정상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전일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의 주가가 장중 한 때 각각 5.7%, 7.2%, 3.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롱비치 터미널 운영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에 따른 대한항공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이어 “법정관리 결정 번복에 따른 지원이 아닌 도의적인 차원의 운항 정상화를 위한 지원이며, 한진해운 보유 자산 중 우량한 편에 속하는 롱비치 터미널 운영권을 담보로 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이슈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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