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일본 펀드 47개의 한 주간 평균 수익률은 2.02%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인도(2.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엔화 약세 기대감이 높아지며 일본 증시가 상승 반전에 성공한 영향이다. 인도 증시도 인도 중앙은행이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이어 매파적 발언을 하며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자 지난주 달러 대비 엔화값은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103엔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103엔을 기록한 것은 7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 약세로 수출 관련 업종이 호재를 보이면서 닛케이지수는 한 주간 3.4% 상승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통합부가가치세법 도입 등 경제 개혁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인도 지역의 펀드 수익률에 기여했다. 인도 주식펀드가 2.16% 수익률로 지난주에 이어 해외 주식형펀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과 인도 지역 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며 개별 수익률 상위 펀드에 해당 지역 펀드들이 랭크됐다. 개별 펀드로는 'KBSTAR일본레버리지ETF'가 5.26%로 일본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ETF'가 5.19% 수익률을 거뒀고, 일본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펀드'는 4.0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3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러시아와 영국 등의 증시가 약세를 기록했지만 일본 인도 홍콩 등의 증시가 1% 넘게 상승하면서 이를 상쇄한 덕분이다. 해외주식혼합형이 소폭 상승한 반면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채권형도 약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50%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인 탓이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식펀드가 -1.3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