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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단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한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6년 반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3일 금융감독원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채권 잔액(속보치 기준)은 94조7천229억원으로 전체의 5.9%로 집계됐습니다.
상장채권 외국인 보유 비중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3.7%대에서 2013년 7월 7.5%대까지 상승했다가 서서히 떨어지긴 했지만 6%대 아래로 낮아지기는 2010년 3월의 5.8%이후 처음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이달 1일 1조1천억원대의 외국인 보유 채권이 순매도된 것이 5%대로 떨어진 배경이 됐습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단기 투자성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입장에
실제로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28%대에서 현재는 30%대로 올라와 있습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비중 하락은 몇년 째 서서히 진행된 것이지 최근 특별히 눈에 띄는 이상 동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