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점칠 수 있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9포인트(0.28%) 오른 2038.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1.20포인트 오른 2033.92에 개장한 뒤 장중 2030선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2056.24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9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에 다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기 시작한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재닛 옐런 의장이 지난달 26일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결과를 점칠 수 있는 8월 고용지표가 이날밤 미국에서 발표된다.
이 고용지표의 결과가 양호할 경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아 시장의 불안감을 높인 상황이다. 현재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예상치는 18만명으로 지난달 25만5000명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발표치가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만 나온다면 9월 인상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며 불안감이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확대 등으로 9월 FOMC 이전까지 지수는 좁은 박스권 내의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국 금리 정책 이슈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중국관련소비주, 내수주, 제약·바이오 등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수월해 보이며 중추절과 G20정상회의에 대한 모멘텀이 존재하는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기계, 종이·목재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의료정밀, 건설업, 전기가스업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19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27억원, 19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95개 종목이 상승했고 32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2포인트(0.84%) 오른 676.9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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