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지분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가운데 교보생명, 새마을금고,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과 해외 국부펀드, 사모펀드 등 다수의 국내외 업체들이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중국 자본들은 지분 전량 인수방식이 아니면 인수전에 참여치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 업체인 한화생명은 최근 내부적으로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해 지분 인수를 추진키로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지분 참여 안건을 이사회에 포함시키기 위해 2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22일로 연기했다. 우리은행 투자의향서 접수는 23일까지다. 11월 입찰 마감과 낙찰자 선정, 12월 매각 종결, 임시주총 및 사외이사 선임 순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할 예정인 우리은행 지분 30% 중 4%를 사들여 은행장 추천권 등을 확보해 경영권 전반에 참여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한 배경에는 금융감독당국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고,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의 3대 주주라는 것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소수지분 매각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이전보다는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4~8% 지분을 보유할 과점주주 출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그동안 지지부진 하던 우리은행 매각에 긍정적”이라면서 “현재 우리은행 주가가 주당 1만원대 초반이지만 1만5000원까지는 충분히 오를 가능성이 있어 투자이익 차원에서도 우리은행 지
한편 과점주주 방식의 우리은행 매각 방안이 주가에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달 24일 매각 공고 직전 1만400원에서 이날 오전 11시 35분 기준 1만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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