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험주가 급등하고 있다.
1일 삼성화재의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하다가 전일 대비 3.70% 상승한 28만원에 마감됐다. 삼성생명(2.91%), 현대해상(2.81%), 롯데손해보험(2.14%), 미래에셋생명(1.17%), 한화생명(1.06%), 한화손해보험(0.78%) 등 보험주들이 이날 동반 상승했다.
보험업계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 따라 올 하반기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보험사의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으로 구성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채권평가이익으로 이어져 운용자산 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채권금리 인하를 유발해 보험사의 운용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험회사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실시하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따라 운용자산 수익률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국고채 10년물 기준 최소 50bp 이상 변동해야 주가의 방향성이 나타났기 때문에
한편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 보험회사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아직 보험주의 주가 방향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