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신영의 '세종 지웰 푸르지오'는 10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42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74.2대1을 기록했다. 특히 74㎡D형은 8가구 모집에 2880명이 몰려 무려 360.0대1을 기록했다. 주상복합 물량 중에는 세종시 최고 경쟁률이다.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2-1생활권에 위치한 데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35층으로 설계돼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신영 관계자는 "인근 대전과 청주뿐 아니라 청약자격이 완화되면서 서울 등 외지인들이 청약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1구역 '래미안 장위1'도 올해 강북권 최고치인 21.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 경쟁률은 무려 65.3대1에 달했다. 분양 관계자는 "주택 공급 축소가 가계부채 대책으로 제시되면서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 예정인 단지 견본주택 관계자들은 "8·25대책 이후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계약을 앞둔 단지들도 완판(완전판매)을 자신하고 있다. 평균 100.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운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는 계약자가 직접 계약금 10%와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계약이 끝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원개발이 동탄2신도시에서 1차에 이어 분양한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는 계약 시작 나흘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이 같은 분양시장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도 적극 분양에 나설 태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5만6510가구(임대 제외)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올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 단지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택지 공급 축소가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채질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고준석
[임영신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