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한국투자 베트남ETF적립식 랩 ◆
'한국투자베트남ETF적립식랩'은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고객의 투자 목적에 맞춰 베트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랩서비스다. 즉 투자자가 돈을 맡기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이 국내 출시된 베트남 ETF에 투자해주는 상품이다. 2006년 베트남펀드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해 지난 10년간 베트남 시장을 분석한 노하우를 랩 활용에 적극 반영했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KINDEX베트남VN30(합성)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4%로 같은 기간 신흥아시아(2.4%), 글로벌이머징(3.0%)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ETF 수익률 평균(3.3%)과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국내 주식 ETF 수익률 평균(2.0%)보다는 1.4%포인트 높았다.
'한국투자베트남ETF적립식랩'은 국내 최초 베트남 ETF 'KINDEX베트남VN30(합성)ETF'(올해 6월 말 설정)에 투자한다. 현재 국내 출시된 베트남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이 상품 1개가 전부다.
'KINDEX베트남VN30(합성)ETF'는 외국인 투자 비중 제한에 따라 일반 펀드에서는 편입할 수 없는 종목까지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펀드보다 시장의 움직임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KINDEX베트남VN30(합성)ETF'는 VN30지수를 추종한다. 이들 30개 종목의 비중은 호찌민거래소 시가총액과 거래량의 75%에 달한다. 이 지수 종목 30개 중 9개는 이미 외국인 한도가 소진돼 일반 펀드에서는 추가 투자가 제한됐다.
실제 30개 기업이 베트남 시총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9개 종목의 주가 흐름까지 따라갈 수 있다면 베트남 증시를 온전히 추종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 9개 종목 중 베트남JSC산업무역은행(시총 비중 3.3%)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0.87배인데 배당수익률은 5.38%로 높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VN3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과 MSCI의 일본 제외 아시아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을 비교할 때 주당 매출액과 현금 흐름이 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운용사에서 베트남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신규 베트남 ETF가 출시되면 투자 대상을 더 늘릴 예정이다.
또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에는 공감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적립식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장 조정에 따라 주가가 내리면 추가 매수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매 후 2영업일에 결제가 이뤄져 이보다 결제가 늦은 일반 베트남펀드 대비 투자자금의 진입과 회수가 쉽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수수료는 1.5%로 다소 높은 편이다. 만약 투자자가 직접 베트남 ETF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별도의 수수료가 들어갈 일이 없지만 이 랩을 통해 투자하면 15만원이 수수료로 나가게 된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