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만 동탄2신도시 아파트 청약시장에 10만명 이상 몰리며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청약1순위 자격 조건이 완화된 데다 저금리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쏠린 결과다. 정부가 지난 8·25 부동산 대책발표 때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지난해의 58% 수준으로 감축하고 내년 공급물량도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보다 더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청약시장이 반사이익을 본 영향도 한몫했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간 동탄2신도시에 몰린 청약자 수는 총 10만3581명으로, 서울 전체 청약자 수(754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도 전체 청약자 수(13만1881명)의 78%를 차지하면서, 2위인 남양주(2만4565명)와도 격차가 컸다.
동탄2신도시 분양 초기에는 시범지구를 중심으로 한 북동탄이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을 선도했지만 최근에는 호수공원 인근 지역인 남동탄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8월에만 남동탄에 모인 청약통장 수가 9만4736건에 달할 정도다. 집에 대한 개념이 단순 거주에서 취미생활 등을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주택을 선택할 때 공원을 낀 아파트나 호수조망 등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영향이 컸다.
실제로 리얼투데이가 수도권 전세 세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집을 구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3%가 ‘근린공원이나 수변공원 등이 인접’한 주거환경을 꼽았다. 이는 역세권(49.8%), 교육여건(27.7%) 등을 한참 앞서는 수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도 남동탄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분양된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4만원 선으로, 청계동 일대 시범지구 아파트들의 3.3㎡당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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