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한 경계 심리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57포인트(0.67%) 떨어진 2021.0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1.69포인트(0.57%) 하락한 2022.9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전일에 이어 2거래일 째 내리고 있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투자 심리가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기금 금리 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 수준이다.
특히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가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늘 2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우려감이 높아지면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는 신흥국 통화 약세, 유가 하락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이 제한되고 유출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외국인과 기관이 682억원, 101억원씩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은 763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17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2.18% 하락세다. 제조업은 1.10%, 종이·목재는 0.79% 떨어지고 있다. 유통업과 의료정밀은 0.80%, 0.70%씩 약세다. 보험은 2.2%, 금융업은 1.09%씩 상승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신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공급 중단 소식에 2.41% 떨어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갤럭시노트7이 충전 도중 발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도 1.65%, 1.32%씩 하락하고 있다. NAVER도 0.95% 약세다. 반면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1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43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포인트(0.09%) 오른 664.2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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