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3% 넘는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했다.
3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42포인트(0.29%) 하락한 1만8400.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7포인트(0.24%) 낮은 217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7포인트(0.19%) 내린 5213.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4%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기술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하며 금융업종이 소폭 상승했고, 유틸리티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트위터의 주가는 합병 기대에 4.5% 상승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가 이날 한 경제매체 TV에서 합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사회가 적어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오는 2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의 비농업 민간부문 고용(정부부문 제외)은 건설과 제조업부문 약화에도 예상치에 근접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을 소폭 밑돈 것이지만 CNBC 조사치 17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7월 고용은 애초 17만9000명 증가에서 19만4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의 55.8에서 51.5로 하락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7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낮은 이자율과 고용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111.3(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9% 증가를 웃돈 것이다.
시장은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두 가지 목표에 근접한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에서 '이중책무'로 불리는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는 "비교적 일찍 달성될 것"이라면서 "금리를 장기간 낮게 유지하는 것에 위험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완화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총재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부진한 기업 투자와 낮은 생산성 확대로 자연이자율이 제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역사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완화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위로 올라설 위험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상 결정 전에 물가 등의 지표를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애머스트 H. 와일더 자선재단에서 가진 대담에서 근원 물가가 기준금리 인상 전에 오르는 것을 보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5달러(3.56%) 하락한 44.7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8월 동안 8%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