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기관의 ‘팔자’로 약보합 마감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09포인트(0.25%) 내린 2034.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16포인트(0.06%) 내린 2038.58로 출발해 하루종일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발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장 9월보다는 12월 인상 가능성이 높은데다 일본 등 다른 주요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며 관련주들은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하는 유수홀딩스는 최 전 회장의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14.48% 급락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 기대감에 25.57% 급등했다.
대한항공(1.45%)과 한진칼(0.00%)은 추가 지원 리스크로부터 벗어났다는 분석에 장 초반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 전기전자는 각각 1.73%, 1.35% 내렸고 운수창고와 기계는 각각 2.60%, 기계는 0.99%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14억원, 개인은 10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758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52%, 삼성생명은 1.90% 하락한 반면 NAVER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92%, 2.46% 올랐다.
이날 유가증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2포인트(0.59%) 내린 663.69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5억원, 32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5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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