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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펀드 유형별 자금 유·출입 내역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이달 19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 가장 많은 1조746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6651억원이 몰렸다. 이로써 올 하반기 들어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된 투자금은 2조3697억원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2101억원), 부동산형 펀드(690억원), 주식혼합형 펀드(189억원), 해외 부동산형 펀드(93억원) 순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나머지 유형의 펀드는 모두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조9540억원이 빠져나가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5543억원이 순유출됐다.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 추세는 지난 6월 이후 지속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의 주식형 펀드 환매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하고 미국 대선이 11월에 예정돼 있어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현상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