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9일(18: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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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발전 계열사인 SK E&S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발행된 우량등급 회사채에 투자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신용등급 AA+)가 3년과 5년, 7년으로 나눠 총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100억원의 기관 수요가 몰렸다. 만기별로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9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28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이의 수요가 각각 접수됐다. SK E&S는 증권신고서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35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증액발행 가능성이 있다.
최근 우량채 공급이 거의 없어 수요를 무난하게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회사채 가격이 강세를 보인 탓에 보유 매력이 떨어지는 장기물에 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장기물에도 상당히 많은 수요가 몰렸다”며 “SK E&S의 발행 시점이 좋았다고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SK E&S는 발행금액 가운데 1500억원을 차환에 활용하고 나머지 1000억원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SK E&S는 하남, 장문, 위례발전소와 해외 자원개발 투자로 차입금이 증가해왔다. 향후 차입금 부담이 완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나 지난해 평택에너지서비스 등 3개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재무 개선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