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양면팬` 해피콜 샀다

토종 사모펀드(PEF)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국내 주방용품 업계 1위인 해피콜을 공동 인수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골드만삭스 계열 PEF 골드만삭스PI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피콜 지분 100%를 1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스트브릿지가 500억원, 골드만삭스가 4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기존 해피콜 오너인 이현삼 회장도 매각대금 중 100억원을 재투자해 주주로 남는다. 잔여 대금 800억원은 하나금융투자가 주선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한다. 골드만삭스와 이스트브릿지는 해피콜에 대해 공동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해피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기존에 투자한 해외 관련 업체들과 해피콜의 협력관계 구축 등을 도와 해피콜의 시장 개척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오너인 이 회장도 투자에 참여하면서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경영 활동에도 일부 참여할 전망이다.
해피콜은 1999년 설립된 주방용품 업체로 특수코팅 냄비, 양면팬, 진공냄비, 초고속블렌더 등 상품을 판매해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