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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개별 반기 보고서상 10대 그룹 상장사 사내유보금은 사상 최대인 550조원으로, 지난해 말 546조4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 늘어났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이익잉여금과 자본 거래를 통해 생긴 차익인 자본잉여금을 더해 산출된다. 기업은 사내유보금을 바탕으로 투자 활동 등을 전개해 새 먹거리를 찾거나 배당 등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게 된다.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중에서 삼성과 한진을 제외한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8개 그룹의 사내유보금이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기준 사내유보금을 117조2000억원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4조9000억원 불어났다. 이같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이 증가한 주원인으로는 글로벌 경제 저성장에 따른 투자 활동 위축이 꼽힌다. 기업 신성장동력 찾기 주요 수단인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국내 대기업이 인수 주체로 나선 이렇다 할 딜이 없다는 게 업계
사내유보금이 줄어든 삼성·한진그룹 역시 투자 활동 외에 다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최근 자사주 매입, 배당 강화 등 적극적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며 사내유보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계열사 한진해운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사내유보금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