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 167만원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도 늘어나면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장주에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13% 상승한 16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세운 최고가(164만원)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6억원, 33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연기금과 개인 등이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새로 선보인 갤럭시노트7에 대한 국내외 호평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이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160만원대를 돌파한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에서도 글로벌 순위가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기준 2098억8000만달러로 세계 24위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110억달러가 늘어나면서 작년 말 37위(1575억달러)에서 13계단 올라선 것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주가가 30.16% 오르면서 같은 기간 약 20% 빠진 일본 대장주 도요타자동차(세계 27위, 시가총액 1972억달러)를 넘어섰다. 코카콜라(1901억달러), 비자(1890억달러)보다도 우위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 텐센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증권사가 예측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78만원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대장주 자리에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