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7일(18:4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코스닥 상장기업 나노스 인수에 7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며 매각 흥행을 예고했다. 국내 유일의 홀센서(카메라 촬영 손떨림 보정센서) 제조업체 인데다가 삼성전자 협력사라는 점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나노스 예비입찰에 모두 7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참여의사를 밝혔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법원은 앞으로 2주간 예비실사를 진행한 후 다음달 7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법원발 인수·합병(M&A) 매물들이 일부 중소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인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노스의 매각 흥행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다수 업체들이 나노스의 기술력과 매출처를 높게 평가해 예비입찰에 참여 했다고 보고 있다. 나노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메라 홀센서 제조 기술을 보유한데다가 광학필터 분야에서도 국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LG 이노텍 등 유수 대기업 상대 매출액이 전체 비중의 90%를 넘는 등 양질의 매출처를 다량 확보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나노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업고 201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과포화상태에 빠지며 주매출처의 발주가 줄어드는 바람에 2015년부터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매출액 903억원에 당기순손실 2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4월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원지방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