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구 제조업체 헝셩그룹이 오는 1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차이나포비아'에 대한 자구책을 공개했다. 중국원양자원의 허위공시 사태 여파로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이만킷 헝셩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장되어 있는 중국 기업의 배당 수준을 충분히 고려해서 한국 투자자들이 실망하지 않는 비율로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며, 적극적으로 배당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들과 달리 한국 투자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달에 한국사무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후이만킷 회장은 "사업 확장에 따라 한국 내 법인 설립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1일 헝셩그룹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향후 2년간 후이만킷 회장과 그의 부인이 소유한 지분 77%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무보호예수기간은 6개월이지만, 추가로 1년6개월을 자율보호예수기간으로 설정했다. 기타 4명의 지분 23%에 대해서도 6개월간의 자율보호예수기간을 운영한다. 후이만킷 회장은 또 "현재 사외이사 2명 외에 임직원 1명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해, 회사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3년간 감사인과 별도로 회계법인을 추가 선임해 자산·부채 실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대표주간사인 신한금융투자의 공시대리의무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했다. 헝셩그룹은 3일과 4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후이만킷 회장은 "한·중 양국의 문화사업을 잇는 교량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