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양재·우면 일대에 ‘도심형 R&CD 혁신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통 큰’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한국화물터미널과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등 30년 이상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던 14곳(부지 면적 42만㎡)은 도시계획시설에서 전면 해제돼 R&CD 공간 확충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용적률을 최대 200%까지 더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물류창고와 화물터미널 등 물류·유통 시설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임대 오피스와 교육연구시설, 컨벤션, 호텔, 문화전시, 공연장 등을 다양하게 지을 수 있다. 또 일반 아파트를 제외한 오피스텔과 아파텔, 주상복합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허용한다. 상가 등 판매시설은 전체 개발 연면적의 20% 이하로 지을 수 있다.
달라진 시장 여건에 맞춰 유통·물류 뿐 아니라 업무·연구·주거·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합쳐진 복합개발을 유도하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유통업무설비 부지는 용도가 물류·유동 기능 시설로 지정돼 법에서 허용하는 용적률 400%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개발 가능한 용도의 폭이 넓어진 만큼 용적률을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생겨 사업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R&D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전체 용적률을 400%에서 600%로 높히고, 이 때 추가로 늘어난 용적률 200%의 절반은 공공이, 나머지 절반은 민간이 각각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또 대기업 연구소와 국·시유지를 활용해 앵커시설을 조성할 때 R&CD관련 시설을 넣을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을 기존보다 50% 늘려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 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가 밀집된 양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