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애플을 꺾고 2분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나라 스마트폰 제조사의 합산 점유율은 50%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북미 지역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32.7%를 기록해 애플(24.5%)을 따돌렸다.
삼성전자가 2014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다시 애플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4.7% 올랐지만 애플은 8.1%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애플의 점유율을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북미 지역 시장 점유율이 25% 아래로 추락한 건 2011년 3분기 20.9%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다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s’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내놓은 ‘아이폰SE’마저 성적이 저조해 이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도 2분기 북미 지역에서 선전하며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2분기 북미 지역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3% 하락한 16.3%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북미 지역에서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V10, G5, K 시리즈 등이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다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9.0%로 역대 최고치로 북미 지역에서 팔린 스마트폰 2대 중 1대가 한국 제품이라는
북미 지역 시장 점유율 4위 업체는 중국 ZTE(9.5%)이 차지했으며 5위에는 중국 TCL-알카텔과 미국 블루(각각 4.6%)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인 화웨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0.4%로 북미 지역 기준 10위에 그쳤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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